[미국 역사] 미국의 패권과 기축통화 달러의 역사1 – 브레튼 우즈 체제(1944), 마셜플랜(1947)

안녕하세요! 셔니입니다.

금융 경제 파트에 어떤 글을 가장 먼저 작성하면 좋을 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현 경제 상황부터 정리할 지, 단순 용어 정리로 시작할 지, 경제 지표부터 다룰 지… 꽤나 고심 했는데요, 어쨌든 현 상황이나 모든 지표들은 과거로부터 시작되어 이어져왔고,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현 상황을 좀 더 빠삭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미국이 패권을 잡기 시작한 시기부터의 역사, 일련의 사건들을 아주 간략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깊게 다루진 않을거에요. 왜냐면 저도 깊게까지는 모르거든요. 그래도 사건 인과관계전개 과정을 간략히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홈페이지의 글들은 최대한 모두 쉽게 풀어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열심히 머리 굴리며 노력해보겠습니다.

미국 역사 카테고리는 여러 편으로 연재될 예정이에요. 미국의 굵직한 역사와 사건들을 다루는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의 패권과 기축통화 달러의 역사총 2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계 1차 대전(1914 – 1918)

World War I, WW1

세계 1차 대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시기부터 미국의 포지션이 중요해지며 유럽과의 격차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미국은 전쟁 중에도 유일하게 금 태환성을 유지한 주요 국가입니다.

금본위제 ( = 금태환제) : 통화의 표준 단위가 일정한 무게의 금으로 정해져 있거나 또는 일정량의 금 가치에 연계되어 있는 화폐 제도, 즉 각국이 보유한 금을 중앙은행에 비축해두고, 이 금의 가치 만큼 지폐로 된 화폐를 발행하여 시장에 유통시키는 제도입니다. 화폐의 가치를 금의 가치에 연동시켜 놓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계 1차 대전 시기, 유럽의 경제와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상대적 재정 및 경제적 지위는 전쟁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전쟁을 치르는 동안 연합국은 대부분 미국으로부터 부채를 조달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국채를 표시할 때 달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세계 1차 대전 – 세계 2차 대전의 전간기

파리 강화 회의와 베르사유 조약(1919)

승리한 강대국(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는 전쟁 후 파리 강화 회의를 6개월 동안 열었으며, 이어서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됐습니다.

베르사유 조약의 내용을 한 번 볼까요?

  1. 전쟁에 패한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제국, 불가리아 영토 분할 -> 승전국들이 통제권을 쥠
  2. 패전국은 승전국들의 전쟁 비용을 떠안음 -> 이러한 빚(부채)은 금으로 지불

세계 1차 대전 이후 세계 경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세계 1차 대전 이후 상황

1. 스페인 독감(1918 – 1920)

1918년 2월부터 1920년 4월까지 세계를 덮친 스페인 독감으로 약 5억명이 감염됐고 174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 대공황과 양극화(1929 – 1939)

무료 급식소에 줄을 선 시카고의 남성 실업자들, 1931년

이 시기 미국은 상당한 부채가 쌓이고 부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갔습니다. 연준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1929년 시행한 긴축 통화 정책의 여파로, 거품이 붕괴하고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습니다. 대공황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국가 내부와 외부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습니다.

이 시기 미국 주가는 3년 간 80%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30%을 넘기고, 러시아가 부상하게 됩니다. 공산당을 거부하는 Red Complex가 생겨난 시기기도 하죠.

3. 극단주의 정권 득세

이 시기 1차 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전쟁 패배 배상금 등으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상황이 심각해진 원인을 모두 유태인에게 돌리면서 유럽의 유태인 혐오와 맞물려 나치당의 인기가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1차 대전 승전국인 이탈리아는 대공황 여파로 배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 세력의 갈등이 심화되며 승전국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하죠.

프랑스와 영국은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정권이 들어섰고,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극단적 포퓰리즘 정권이 득세하게 됩니다.

세계 2차 대전(1939 – 1945)

World War II, WWII

1차 대전과 마찬가지로 세계 2차 대전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진 않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1945년 연합군의 승리 이후 세계 질서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종전을 기점으로 부와 권력의 엄청난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많은 군수품을 판매하고 자금을 빌려준 덕분에 비교적 큰 수혜를 입은 승전국이 됩니다. 또한 모든 전투는 미국 영토 밖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미국인 사망자도 다른 주요 국가보다 적었습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1944)

Bretton Woods System, BWS

브레튼 우즈 체제란?

세계 2차 대전에 승리한 승전국들은 새로운 세계 질서와 통화, 신용 체제를 결정합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 목적

대공황의 여파로 인한 금본위제도 붕괴, 과도한 보호무역주의, 환율 불안정 등 국제 통화 질서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고, 연합국들은 전쟁 후의 경제 재건과 관련해 과중한 채무부담으로 또다시 대공황과 같은 국제 경제의 위기가 초래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연합국들은 세계 통화 제도를 바로 잡기 위하여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국제 통화 제도의 개혁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 내용

1. 직접적 금본위제에서 간접적 금본위제로의 변화(금환본위제, 조정가능한 고정환율제)

금본위제는 아까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폐의 가치를 금의 가치에 연동시켜 놓는 제도입니다.

금본위제는 나라에서 보유한 금만큼 돈을 발행할 수 있어 통화량이 제한됩니다. 즉 물가가 급격히 오르기 힘들어 물가가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발전할수록 필요한 통화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요, 경제 규모가 성장해도 금 보유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통화량이 부족해져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직접적 금본위제(금본위제)에서 간접적 금본위제(금환본위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각국 통화의 환율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고정
  2. 금 1온스(28.3g) 당 35달러로 교환

미국 이외의 국가는 금을 교환하기 위해 먼저 달러로 환전해야 합니다. 오직 달러만 금과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브레튼 우즈 체제의 문제점이 발생하는데요, 국가에 달러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한 나라가 부도 상황에 빠질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환율과 통화 체제의 안정성을 위해서 IMF가 설립되었습니다.

2. IMF, IBRD의 설립

나라에 외화를 공급해주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전쟁 이후 재건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을 설립합니다.

IMF란?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국제통화기금 IMF는 국제적인 통화 협력과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간 무역의 확대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일을 합니다. 주로 달러가 부족한 나라에 달러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일정량의 돈을 모은 다음, 특정 국가에 달러가 부족할 경우 달러를 유통해줍니다. 갑자기 달러화 부족을 겪는 국가나 외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국가들이 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죠.

IMF 구조

  1. 각국이 분담금 내고 이 분담금에 비례한 투표권을 가진다. → 미국이 17.86% 지분
  2. 돈이 부족한 가입 국가가 구제 금융을 요정한 경우, 85% 이상의 투표를 통해 구제 금융 지불 여부 결정

IMF에서 특정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서 85%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 중 미국이 17% 이상의 지분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의 동의 없이 대출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패권이 실감나는 부분이죠.

대표적인 예로 최근 미국이 파키스탄의 IMF 구제 금융을 부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자금 조달 우려때문이었죠.

IBRD란?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IBRD

전후 복구 및 세계 각국의 경제부흥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부흥개발은행’입니다. 개도국의 경제개발 지원을 위해 개발자금 융자, 개발계획 수립 등 자문역할을 수행합니다.

3. 자유무역 질서 확립, 미국 시장 개방

대공황 시기의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의의 폐해를 경험한 후, 세계 각국은 금환본위제에 따른 환율 안정 아래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게 됩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 의의

브레튼 우즈 체제로 미국은 강력한 패권을 지니게 됐습니다. 미국이 가진 패권은 한 나라의 화폐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와 달러 없이 직거래를 할 수 없도록 막습니다.(SWIFT, 브레튼 우즈 체제를 통한 달러의 기축통화화)
  2. 달러가 부족할 경우, IMF 지분을 통해 구제 불가능하도록 막습니다.(파키스탄 예시를 들었죠.)
  3.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함으로써, 미국 몰래 어떠한 일을 하려고 하면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달러는 2차 세계대전의 승전, 미국 전후 경제적 우위를 바탕으로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마셜플랜(1947)

마셜 플랜 원조 물자에 사용된 식별 표지 “유럽 부흥을 위한 미국의 공급”

마셜플랜이란?

마셜플랜은 미국이 유럽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대규모 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재건, 원조 계획입니다. 공식적인 이름은 ‘유럽 부흥 계획, ERP’입니다.

마셜플랜 목적

간단히 말하면 유럽에 원조하여 소련을 막는다는 정책인데요,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공산당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을 걱정했습니다. 소련의 공산주의는 빈곤층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서유럽 사람들의 경제력이 낮아지면 자연히 공산주의 쪽으로 이념이 기울게 될 것이라고 봤죠.

당시 세계 2차 대전의 전장이었던 유럽 전역의 산업 인프라는 전쟁 전의 30% 수준에도 못 미칠 만큼 황폐화됐고, 경제시스템은 거의 마비 상태였습니다. 시민들은 노동의 기회는커녕 기초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활발하고 건강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선 유럽의 회생, 안정이 급선무였죠.

유럽 부흥 계획의 첫 번째 장

마셜플랜 내용

미국이 서유럽에 약 130억 달러를 원조했습니다.

영국 33억 달러, 프랑스 23억 달러, 서독 14억5,000만 달러 등, 스페인과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서남 유럽 국가가 원조 혜택으로 경제 재건과 통합유럽(나아가 EU)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마셜플랜을 대가로 서유럽에 요구한 것

1. 브레튼 우즈 협정

2.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마셜플랜에 대한 소련의 반응

사실 미국은 서유럽 뿐만 아니라 소련과 그 동맹국에게도 ‘정치적 개혁과 외부 감독을 받는 조건하에’ 동일한 원조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은 소련이 이 계획의 이점을 취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받아들이기 곤란한 조건을 제시했었는데요, 물론 소련은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소련은 이에 맞서 코메콘이라는 공산권 경제 지원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폴란드·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동독 등 9개국이 참여했으며 경제 발전과 공업화, 국민 복지 확대 등을 목표로 했습니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공산권 경제 통합을 목표로 했지만 소련이 붕괴되면서 실패했습니다.

닷지플랜

닷지플랜은 마셜플랜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대상이 유럽이 아닌 일본입니다. ‘일본 부흥 계획’이라고도 합니다.

마셜플랜 의의

마셜플랜은 자유무역, 자유시장경제를 만들어준 토대입니다.

마셜플랜을 통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의 재건을 지원했고, 이 국가들이 미국 상품을 구매하는 데 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넓히고, 세계에서 지배적인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편에서는 1970년대 이후의 달러 역사를 다룰 예정입니다.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습니다. : )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피드백이나 수정 사항, 타이포 등은 wsiyeonw@gmail.com, Instagram @w_siyeon DM 으로 부탁드립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레이 달리오,「변화하는 세계질서」, 송이루, 조용빈, 한빛비즈, 2022

https://eiec.kdi.re.kr/material/clickView.do?click_yymm=201512&cidx=1098

https://ko.wikipedia.org/wiki/%EB%B8%8C%EB%A0%88%ED%8A%BC_%EC%9A%B0%EC%A6%88_%EC%B2%B4%EC%A0%9C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C%85%9C_%ED%94%8C%EB%9E%9C

https://www.krm.or.kr/krmts/search/detailView.html?dbGubun=SD&category=Report&m201_id=10003301&local_id=10000260

https://m.blog.naver.com/edcfkorea/221775271584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12241039024416

https://contents.premium.naver.com/usa/nasdaq/contents/220213224315429tZ

https://www.google.com/search?q=Second+World+War&hl=ko&sxsrf=ALiCzsY6YyVCUe37I7vKg1pL_VNUja_zKA:1659806781066&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969KM3rL5AhVFxWEKHUEpDSwQ_AUoAXoECAIQAw&biw=1280&bih=609&dpr=1.5#imgrc=XGudlG7ca6fF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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